경기도는 8일 의정부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에서 북부지역 재난 발생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합동청사'(조감도) 기공식을 가졌다.
남경필 지사와 정기열 도의회의장, 김일수 북부소방재난본부장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공식은 사전 축하공연, 경과보고, 축사, 시삽, 식후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남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06년 북부소방재난본부 개청 이래 북부지역 각종 재난 현장에서 고군분투한 소방공무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경기북부 재난 컨트롤타워로 북부 도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의정부시 의정부2동에 소재한 북부소방재난본부는 전국 시도 지자체 소방본부 중 유일하게 임대청사로 운영 중이다. 그간 특수구조차량과 현장지휘차량이 야외에 주차돼 있고, 통신장비 등을 복도에 설치해야 하는 등 열악한 실정에 있었다.
또한 인근 의정부소방서 역시 협소하고 노후한 청사로 인해 특수차 배치공간 부족 등 문제를 안고 있었고, 유기적인 임무수행을 위한 합동청사 건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북부소방재난본부와 의정부소방서가 함께 사용하게 될 합동청사는 의정부시 금오동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만682㎡ 규모로 2019년 말 건립될 예정이다. 총 38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신축 합동청사에는 북부소방재난본부 및 의정부소방서 사무공간, 종합상황실, 의소대 사무실, 훈련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근무인원 약 350여명과 고가 사다리차 등 20여대의 소방차량을 배치한다.
특히 PTSD실, 힐링룸, 옥상 휴게공간 등 소방공무원들의 심신안정을 위한 복지시설을 구비함은 물론, 소방안전체험관 및 교육장, 상황실 견학데크 등을 갖춰 도민들의 생활안전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김일수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환경 변화에 부합한 능동적 대응역량을 키우고 안전한 경기북부를 만들기 위해 청사 이전은 반드시 필요했다”라며 “앞으로도 각종 화재예방대책을 추진, 적극적 소방훈련, 찾아가는 소방안전교육 등을 통해 도민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박현기 기자 jcnew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