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스캔들로 제명당한 제프 블라터 전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공동개최는 악몽과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언급했다.
‘AFP’ 통신은 8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블라터가 취리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 심장은 아프리카를 향해 박동한다. 2026년 월드컵은 북아프리카의 모로코가 개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82세가 된 블라터는 2026년 월드컵을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
FIFA 윤리위원회는 블라터가 2011년 플라티니 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에게 200만 스위스프랑의 불법자금을 지급한 혐의를 인정해 2015년 12월 자격정지 8년 처분을 내린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2015년 9월 이후 아무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건 (수사가) 좀 긴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2022년 월드컵이 미국이 아닌 카타르에서 개최하게 되자 플라티니가 차기 FIFA 회장이 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블라터가 질렸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플라티니는 이미 유럽인권재판소에 항소했다. 내 변호인과 그의 법률대리인이 2주 전 베른 스위스법정에 출두해 플라티니에게 건넨 돈이 전혀 문제가 없음을 설명했지만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