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강원도에 새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다. 지난해 분양 성적표가 좋았던 데다 평창 올림픽으로 외곽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교통, 상권 등 인프라가 크게 개선됐다.
1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까지 강원도 8곳에서 6183가구의 아파트가 분양 될 예정이다. 원주시가 3곳 3446가구로 가장 많고 춘천시 2곳 1553가구, 강릉시 2곳 1033가구, 동해시 1곳 151가구 등이다.
지방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도 강원도는 선전 중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값은 1.21% 올랐다. 춘천(2.19%), 원주(0.74%)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값이 1.12%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청약 결과도 우수하다. 지난해 분양된 25곳 중 18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속초자이'에는 1만개가 넘는 1순위 통장이 몰렸다. 올해도 1월 '춘천파크자이'는 1순위에서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후 단기간 계약을 끝냈다.
강원도 부동산의 상승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함께 '올림픽 로드'가 확충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서울과 강원도 속초, 양양 등까지 2시간 내로 좁혀졌다.
이에 앞서 2016년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려 서울에서 원주까지 차로 50분이면 도달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12월 경강선 KTX가 개통돼 서울-강릉을 1시간42분 만에 주파 할 수 있게 된 점도 강점으로 부각된다.
이달부터 신규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대우건설은 3월 강원도 내 최고층(49층) 아파트인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를 분양 할 예정이다.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다.
4월에는 제일건설㈜이 원주혁신도시에 1215가구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가래실 공원과 접한데다 봉대초, 버들중, 원주여고 등이 가깝다.
이연진 기자 lyj@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