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진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행정가 대 정치인의 1대1 경선을 제안했다.
남 예비후보는 13일 오전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간 후보 단일화를 통해 행정가 대 정치인 1대1로 공정하게 본선 필승후보를 뽑자”고 주장했다.
남 예비후보는 회견에 앞서 최근 김영석 영천시장과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의 불출마 표명에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행정가 출신이 도백이 되어야한다는 말과 반드시 꿈을 이뤄 경북 발전에 도움이 돼 달라는 당부를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 국회 의석은 121석, 자유한국당은 116석으로 겨우 다섯 석 차이”라면서 “다른 야당과 연대할 경우 국회의장직 탈환도 가능한 의석수인 점을 상기시키고, 이 위중한 시기에 자유한국당은 의원 세 명이 한꺼번에 경북도지사 선거에 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그는 “우리보다 형편이 나은 여당도 국회의원출마자제령을 내리고 경선에서 최소 10% 패널티를 매기겠다고 공언하는가 하면, 당선이 유력하던 이개호 의원까지 전남지사 불출마하는 등 결단이 줄을 잇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경북에 나온 세 명의 국회의원 때문에 명분도 실리도 잃고 있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국회의원 간 후보 단일화를 통해 행정가 대표와 국회의원 대표가 각기 대표선수로 나서 제대로, 치열하게, 공정하게 경쟁하자”며 “단일화가 추진되면 개인적으로는 사실 손해이나 하루라도 빨리, 한 명이라도 더 국회의원의 본업으로 돌아가 우리당과 대한민국을 지키는데 힘을 보태 달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남 예비후보는 “지금 당원이나 도민들은 제대로 된 후보 선택을 위한 최소한의 검증 기회조차 제공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른 후보들이 제안에 응할 수 있도록 TV토론회 개최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경북=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