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서 귀가한 MB, 측근에 “잘 대처했다…걱정말라”

검찰서 귀가한 MB, 측근에 “잘 대처했다…걱정말라”

기사승인 2018-03-15 08:35:49

뇌물수수 의혹 등으로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측근에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15일 오전 검찰 조사가 끝난 뒤 서울 논현동 자택에 도착, 측근과 참모진들을 만났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검찰 조사를 잘 받았다. 잘 대처했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현재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당분간 언론 브리핑 등 이 전 대통령 측의 입장 표명은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수석은 “전날인 14일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자택을 방문했던 이들의 상당수가 15일에도 자택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김영우·주호영·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이재오·안경률·조해진·최병국 전 의원, 류우익·임태희·정정길·하금열 전 비서실장과 김두우·김효재·이동관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친이(친이명박)계’ 정치인들이 14일 이 전 대통령의 자택에 모였다. 김 의원은 이날 “그동안 문재인 정권은 이 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서 쉼 없이 달려왔다”며 “문재인 정권은 오늘 그 치졸한 꿈을 이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 자리에서 정치보복 또는 적폐청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정치보복을 이야기한들 바위에 계란 치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정치적인 비극이 더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21시간에 걸친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뇌물수수와 횡령·배임, 직권남용, 조세포탈,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등 20여개 안팎의 혐의 등을 추궁했다. 다만 이 전 대통령은 혐의 내용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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