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미투 폭로…“식사하자는게 사과?”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미투 폭로…“식사하자는게 사과?”

기사승인 2018-03-18 16:29:01

미스코리아 출신 공채 탤런트가 36년 전 유명 탤런트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8일 1980년대 미스코리아 대회에 입상, 방송사 공채 탤런트로 활동한 B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털어놨다.

B씨는 1980년대 초반, 한 화보 촬영장에서 A씨와 만났다고 밝혔다. 함께 투 샷을 촬영했고, A씨는 촬영 종료 후 여의도의 한 호텔로 오라고 했다. B씨는 당시 집이 여의도라 호텔 로비 카페인 줄 알고 갔으나 이내 방으로 올라오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강압적인 추행이 이뤄졌다. 

B씨는 36년 전의 일이지만 A씨와 그의 아내 소식을 매스컴을 통할 때마다 무척 힘들었고, 이에 고백을 하게 됐음을 털어놨다. 그는 대학생인 딸도 이 사실을 알고 있으며, 딸의 권유로 입을 열게 됐음을 밝혔다. B씨는 연예계에서 계속 A씨 부부와 함께 작품을 해야하는 경우 등이 잦아지자 결국 은퇴 아닌 은퇴를 하게 됐다. 

이후 B씨는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를 겪었던 일을 언급하며 아직도 고통스럽고 잊혀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의 답장에 B씨는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35년 됐나. 얼굴 보고 식사라도 하며 사과도 하며~ 편한 시간 주시면 약속 잡아 연락드리겠다"고 답장을 보냈기 때문이다.

그 말에 화가 난 김씨가 답장을 하지 않자 A씨는 재차 "진심을 담아 사과하고 싶다. 너무 힘들어 꼼짝 못 하고 누워 있다"라고 답을 보냈다.

이에 대해 B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세월이 얼마나 아팠는데, 지금 '너무 힘들고 아파서 누워 있다'라니. 어쩌라는 건가"라며 "그건 A씨 몫이지 왜 내가 그것까지 생각하고 배려해야 하나. 식사하자는게 사과인가"라며 분노했다.

해당 매체는 A씨와 매니저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했지만 "외국에 가 있어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답만 받았다고 전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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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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