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지난 13일 아주 신기하고 독특한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눈보라가 휘날리는 거리, 경찰차 한 대가 폭설에 갇혀 꼼짝달싹 못하고 있는데요.
그 순간 ‘겨울 왕국’의 여왕, 엘사가 깜짝 등장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엘사 코스프레를 한 남성이 나타나
눈에 빠진 경찰차를 도운 건데요.
드레스 자락을 걷어 올리며 필사적으로 경찰차를 구하는 엘사.
생각지도 못한 엘사의 손길에
얼어붙어있던 경찰차가 조금씩 움직이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응원을 보냅니다.
‘엘사 힘내라!’, ‘Let Him Go!’라고 말이죠.
엘사의 활약으로 경찰차는 이내 눈밭을 빠져나갑니다.
슈퍼 영웅을 방불케 하는 엘사의 정체는
바로 보스턴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는 제이슨 트리플렛(37)입니다.
폭설이 내리자,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엘사로 변장하고 저녁 모임에 참석한 제이슨.
친구들과 기분 좋게 술자리를 하던 중
창밖으로 곤경에 처한 경찰차를 발견하고는
한치의 망설임 없이 거리로 나가 경찰차를 도왔는데요.
화려한 엘사 복장 덕분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겁니다.
때마침 근처 술집에 있던 크리스토퍼 헤인즈는
제이슨의 모습을 촬영해 자신의 SNS에 공개했는데요.
해당 영상은 빠르게 공유되며 웃음과 감동을 전했고,
제이슨은 일약 '보스턴의 엘사 영웅'이 된 겁니다.
제이슨은 자신을 향한 뜨거운 관심에 대해
“더운 날 눈처럼 금방 사라지겠죠. 낮이 되면 모든 사람들은 잊어버릴 겁니다.”라며
“하지만 지금이 나의 시간이라면
아담 리폰(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을 만나보고 싶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푸른빛 드레스를 휘날리며 경찰차를 구하려 고군분투하는 엘사,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을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원미연 콘텐츠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