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경기도의회 신규투자사업 동의를 받으면서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의회는 22일 제326회 임시회에서 신규투자사업 동의(안)으로 올라온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연매출 74조에 달하는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미래 신성장거점을 경기북부에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경기도의회 추진 동의안에 따르면, 2016년 6월 선정된 ‘고양 일산테크노밸리’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AR/VR(증강/가상현실), IT 기반 콘텐츠산업, IT 융합의료기술, 자율주행 및 AI 등 신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사업규모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과 법곳동 일원 약 79만5000㎡(24만평)으로 총사업비는 7121억 원에 이른다. 고양시가 사업승인권자이며 경기도와 고양시, 경기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사업방식은 도시개발사업(수용방식)이다.
경기도의회 상정에 앞서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사업은 지방공기업평가원의 타당성 검토를 받았으며 심의 결과 수익성 지수(PI)가 1.0138로 기준인 1.0을 넘었고 내부수익률(FIRR)도 5.13%(기준 4.5% 이상)로 재무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됐다.
고양시는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고양도시관리공사와 함께 이르면 4월 중순 일산테크노밸리 조사·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본격적인 후속 절차를 밟아나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실시계획 승인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021년에 사업에 착수할 예정으로 부지조성 공사가 끝나는 2023년경에는 기업 입주가 시작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고양시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의 성공적 추진과 안착을 위해 오는 5월 투자유치위원회 확대, 기업유치 협력관 구성,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마련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고양시 투자유치 촉진조례’의 전면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사업부지는 저렴한 기업용지 뿐만 아니라 인근에 방송영상밸리(방송영상단지), 청년스마트타운(청년주거), 한류월드(테마형 테마파크), 킨텍스(MICE산업) 등 기반 시설과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제1자유로 및 제2자유로, GTX(2023년 개통), 신교통수단 등 광역교통과의 연계성과 편리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