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23일 “올해 확고한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제1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먼저 올해 경영환경을 “국내외 경제는 저성장 기조 아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지만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채 문제, 한계차주 우려. 글로벌 자본 이동 등 국내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돌풍과 유통, ICT기업 등 글로벌 비금융회사들의 공세에 금융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화에 직면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확고한 리딩금융그룹 위상 정립과 지속적인 혁신성장 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윤 회장은 4가지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그룹사의 포트폴리오를 굳게 다지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동시에 고객을 중심으로 모든 프로세스를 바꾸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사업부문별로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업을 통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 Digitalization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지위 확대와 선진국 시장을 향한 ‘Bold Move' 전략도 추진하겠다”면서 “계열사의 사업영역을 결합한 원스탑 서비스를 체질화하여 고객에게 인정받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인재양성과 함께 창의적이고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KB금융을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해 나갈 것도 강조했다.
윤종규 회장은 “최근에 신설한 인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그룹 차원의 우수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계열사간 인력교류를 확대해 금융업 전반을 아우르는 핵심인재를 육성해 나가겠다”며 “신속한 실행을 통해 결실을 만들어 내는 KB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금융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안)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과 KB금융 노조가 추천한 권순원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의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