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는 세계 유일의 화장실문화 전시관인 해우재(장안구 이목동)가 100만 번째 관람객을 맞았다고 25일 밝혔다(사진).
해우재 전시관에 100만번째 관람객이 찾은 것은 2010년 10월 개관 후 7년 5개월 만이다. 개관 3년째인 2013년 10만 명을 넘어섰고, 2015년 5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수원시로부터 해우재를 위탁받아 관리하는 (사)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는 23일 해우재 전시관에서 100만번째 관람객 축하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의 주인공은 지인과 점심식사를 하러 나왔다가 산책 삼아 해우재에 들렀다는 정원진씨(51. 성남시 분당구). 주최 측은 정씨에게 100만번째 관람객 인증서와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고, 기념품으로 자전거를 선물했다.
(사)미스터토일렛심재덕기념사업회는 지난해 말 해우재 전시관 누적 관람객 수가 94만6000여 명에 이르면서, 올해 초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번 행사를 준비해 왔다.
해우재 전시관 관람객 수는 개관 초기인 2010~2011년 하루 평균 수십 명 수준이었지만, ‘특별한 화장실 문화 체험관’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하루 평균 관람객 수가 2012년 209명, 2013년 51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수원화성 방문의 해였던 2016년(656명)처음으로 600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1~2월 두 달 동안 3만 5683명이 찾아 하루 평균 759명을 기록했다.
수원시 민선 1·2기(1995~2002) 시장을 지낸 고(故) 심재덕 전 수원시장의 유지가 담긴 세계 유일의 화장실 문화 전시관 해우재는 전시관(480.27㎡), 화장실문화공원(5,190㎡), 문화센터(997.6㎡)로 이뤄져 있다.
해우재(解憂齋)는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이다. 사찰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解憂所)에서 비롯됐다.
2007년 세계화장실협회(WTA) 초대 회장에 선출된 심 전 시장은 협회 창립을 기념해 30여 년간 자신이 살던 집을 허물고, 같은 해 그 자리에 변기 모양을 본뜬 해우재를 지었다.
‘Mr. Toilet’(화장실)이란 애칭으로 불렸던 심 전 시장이 2009년 1월 세상을 떠나자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해우재를 수원시에 기증했고, 시는 ‘화장실 문화 전시관’으로 고쳐 지어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수원=김동섭 기자 kds61072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