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먼 4강… 전자랜드, 깨지 못한 5차전 악몽

너무나 먼 4강… 전자랜드, 깨지 못한 5차전 악몽

기사승인 2018-03-26 21:14:10

전자랜드가 결국 5차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4강 PO 진출도 무산됐다.

인천 전자랜드는 2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64대79로 완패했다. 4강 PO를 향한 전자랜드의 여정도 아쉽게 막을 내렸다. 

6위로 PO에 오른 전자랜드는 1차전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은 내줬으나 3차전을 잡아내며 4강 진출을 코앞에 뒀다. 문제는 4차전이었다. 전자랜드는 4쿼터 5분여를 남기고 네이트 밀러의 득점으로 78대70으로 점수를 벌리며 승기를 가져오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연이어 득점에 실패하며 78대79로 역전패했다. 전자랜드엔 치명적인 결과였다.

지난 이력도 전자랜드에겐 부담으로 다가왔다. 전자랜드는 역대 플레이오프 5전3선승제 승부에서 최종전까지 가는 승부를 5차례나 가졌지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4차전을 내줄 때부터 불안감이 엄습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결과적으로 전자랜드는 이번에도 5차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1차전에서 승리해 얻은 4강 진출 확률 95.2%라는 수치도 철저하게 '5차전의' 전자랜드를 외면했다.

높이 싸움에서 리바운드 26대43으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외곽포마저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전자랜드는 3차전을 정영삼의 3점포에 힘입어 승리했고, 4차전 역시 패배했지만 경기 후반 박찬희와 강상재의 3점포로 인해 잠시나마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이날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일제히 선수들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았다. 

KCC는 1쿼터부터 찰스 로드와 송창용이 3점포 4개를 터뜨렸다. 2쿼터에도 이정현과 송교창이 3점슛 1개씩을 나란히 성공시켰다. 반면 전자랜드는 전반전까지 3점슛을 10개 시도해 1개도 집어넣지 못했다. 전자랜드의 외곽포가 침묵하자 KCC는 득점원 브랜든 브라운을 더욱 타이트하게 수비했다. 점수는 26대43까지 크게 벌어졌다. 3쿼터 정효근과 네이트 밀러의 3점슛이 뒤늦게 터지면서 9점차까지 점수를 좁히긴 했으나 뒤늦은 감이 있었다.

자유투 성공률도 낮았다. 이날 전자랜드는 자유투 26개를 시도해 19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55%였다. 

평정심도 유지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연이은 신경전을 벌이며 좌초했다. 22대40으로 뒤진 2쿼터 8.5초를 남긴 상황에서 전자랜드 강상재가 KCC 신명호의 뒤통수를 팔꿈치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가격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긴 상황에선 흥분한 박찬희가 에밋의 등을 강하게 밀쳐 테크니컬 파울 퇴장을 받았다. 코치진 역시 덩달아 흥분했다. 김태진 코치가 코트에 난입했고 퇴장까지 당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