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휴업 이어 2주째 학사운영 파행
교육부, 총장 교비횡령·금품수수 의혹 등 조사 중
배임증재 혐의로 재판 중인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학생들이 대학 종합관을 점거하고 있는 총신대학교가 임시휴업 기간을 연장했다. 총신대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부터 30일까지 5일간 2차 임시휴업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총신대 측은 “교육부 실태조사가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강의실이 있는 종합관 점거가 계속돼 휴업 연장을 결정했다”며 “학생들의 종합관 점거가 해제된다면 예고한 휴업 기간과 관계없이 휴업을 즉각 종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내 비상사태’를 고지하고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1차 휴업에 들어갔던 총신대는 이로써 2주째 학사 운영 파행을 거듭하게 됐다.
총신대 학생들은 김영우 총장이 배임증재와 더불어 교비 횡령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점을 들어 사퇴를 요구하며 1월 29일부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 총장은 2016년 9월 개신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장에게 부총회장 후보가 되게 해달라는 청탁을 넣고 2천만원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교육부는 21일 총신대에 조사단을 파견해 학내 분규의 원인이 된 총장의 교비횡령·금품수수 의혹을 비롯해 학사·인사·회계 현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