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의 돼지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증상이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김포시의 한 돼지농장(사육규모 917두)에서 구제역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농장주는 전날인 26일 오후 7시 어미돼지 등에서 수포 등 구제역 유사 증상을 발견하고 김포시청에 신고했다.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구제역 유형 등 최종 결과는 이날 중 나올 예정이다.
구제역 의심축 발생 보고를 받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철저한 방역을 지시했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하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초동방역을 철저히 하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농장 살처분과 출입차단, 이동통제초소 설치, 긴급소독 조치 등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전력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정밀 검사 결과에 따라 김포시 우제류 전체에 대한 긴급 백신 접종과 이동중지 명령 등도 강구될 방침이다.
구제역은 발굽이 2개인 소·돼지·염소 등 동물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가축 급성 전염병이다. 치사율은 5~55%에 달한다.
국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해 2월에는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 등 일부 지역 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