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의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8억달러(한화 약86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27일 국내은행의 지난해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전년 보다 1억5600만달러(23.9%) 증가한 8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국내은행의 총 당기순이익의 7.7% 수준이다.
해외점포의 순익 증가는 비이자이익이 2억2700만달러 감소했지만 자산증가 등으로 이자이익이 2억2800만달러 증가하고 대손비용이 2억9700만달러 감소한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홍콩(1억2400만달러), 중국(1억1100만달러), 인도네시아(1억100만달러), 일본(9200만달러)지역 순으로 높은 순익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8800만달러)과 일본(+2800만달러), 인도네시아(+2600만달러)의 순익 증가폭이 컸다.
순익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숫자도 185개(39개국)로 전년말 보다 7개 증가했다.
지난해 국민(미얀마, 홍콩), 신한(인도 2), 하나(멕시코), 우리(인도 2, 폴란드), 광주(중구) 은행 등이 외국에 현지법인이나 지점, 사무소를 개설했다. 반면 수출입은행은 모잠비크와 콜롬비아의 사무소를 폐쇄했다.
해외 점포의 총 자산도 1048억8000만달러로 전년말(958억4000만달러) 대비 9.4%(+9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인도네시아(+21.2%), 베트남(+18.9%) 지역의 해외점포 자산이 늘어 났으며, 미국(△7.7%), 영국(△1.0%) 등은 자산이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말 대비 0.2%p 하락한 0.9%를 기록했다.
한편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2등급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주로 현지법인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해외지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