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의 아이들’ 특유의 코믹 스릴러, 끝까지 간다

‘작은 신의 아이들’ 특유의 코믹 스릴러, 끝까지 간다

‘작은 신의 아이들’ 특유의 코믹 스릴러, 끝까지 간다

기사승인 2018-03-27 16:08:09


‘작은 신의 아이들’의 제작진, 배우들에게 흔들림은 찾아볼 수 없었다. 스릴러에 코미디가 결합된 독특한 장르를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는 각오다.

‘작은 신의 아이들’은 과학 수사를 신봉하는 형사 천재인(강지환)과 피해자의 죽음에 빙의되는 능력을 지닌 형사 김단(김옥빈)이 1994년 벌어진 ‘천국의 문’ 31명 집단 변사사건을 파헤치는 추적 스릴러 드라마다. 연쇄살인마 한상구(김동영)와 공조 수사를 벌여 대형 이단 교회인 천인교회의 핵심 권력자들의 비밀에 접근하는 내용이다.

집단 변사 사건에 연쇄살인, 빙의까지 스릴러 장르에서도 센 소재들을 모두 넣었다. 장르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는 이유다. 하지만 긴장감을 무너뜨리는 코미디 장르도 섞여 들어가 ‘작은 신의 아이들’ 특유의 색깔을 완성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 제작진과 배우들은 전체 16회 중 8회까지 방송된 상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7일 오후 1시30분 서울 영중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막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앞으로의 전개와 촬영 진행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강신효 PD는 “‘작은 신의 아이들’은 심각한 분위기와 아주 가벼운 분위기를 오간다”라며 “댓글을 보면 우리의 색깔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왜 그러냐 하는 분들도 계신다”라고 반응을 전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상황에서도 제작진들의 방향성은 명확했다. 강 PD는 “처음 드라마를 기획할 때부터 무거운 소재를 다루기 때문에 정공법으로 접근하면 정말 무거운 드라마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이 아무리 힘들고 무겁게 삶을 살아도 24시간 내내 무겁진 않다. 밝은 이야기가 있으면 슬프고 심각한 일이 더 강조된다는 생각도 든다. 가급적이면 드라마 끝날 때까지 이렇게 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강 PD는 스릴러와 코미디를 오가는 드라마 분위기 때문에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한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감정에 몰입한 상태에서 가벼운 연기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천재인 역을 맡고 있는 강지환은 “드라마 분위기 변화를 이끄는 역할이라 연기할 때 신경 쓰이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흐름을 깨지 않으면서 적절하게 분위기를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촬영할 때마다 앞뒤 장면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중점적으로 본다. 그러기 위해 현장에서 제작진, 배우들과 대화를 많이 나누고 있다”라고 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을 마지막까지 믿고 볼만한 이유는 또 있다. 10년차 시사다큐 프로그램 출신 한우리 작가의 탄탄한 대본에 대한 기대감이다.

강 PD는 한 작가에 대해 “다른 작가들도 사전 자료 조사와 모니터를 많이 하시지만, 한 작가가 자료 조사를 하는 양은 어마어마하다”라며 “팩트 체크부터 모든 걸 들여다보기 때문에 대본에 디테일이 살아있다. 디테일이 너무 많아서 덜어내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강지환도 “사실 전달을 목적으로 하는 대사가 많다”라며 “감정을 전하는 대사면 대사를 흐트러뜨릴 수 있는데 사실 전달 대사는 정확하게 전달해야 한다. 그래서 암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이야기도 남겼다. 강 PD는 “속도를 느리지 않게 할 것”이라며 “2주 정도만 기다리시면 ‘천국의 문’의 비밀과 사건 전모를 알게 될 거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로 넘어간다”라고 소개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 9회는 오는 31일 오후 10시20분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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