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호텔 결제 내역 확인…기억 없는 것도 불찰”

정봉주 “호텔 결제 내역 확인…기억 없는 것도 불찰”

기사승인 2018-03-28 09:59:27

정봉주 전 의원이 "카드사용내역을 확보해 검토해본 결과 (성추행이 벌어진 것으로 지목된) 지난 2011년 12월23일 제가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했다.

정 전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스스로 경찰측에 자료를 제공한 뒤 곧바로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들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저는 유리한 증거가 많이 있다는 생각에 덮고 가고 싶은 유혹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저는 제 스스로의 눈으로 결제 내역을 직접 확인한 이상 기억이 잘못됐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제내역이라는 명백한 기록이 저의 당일 렉싱턴 호텔 방문을 증거하고 있는 이상 이를 스스로 공개하는 것만이 이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책임을 지는 길이라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여전히 이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부터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고 관련 사진, 관련자 진술, 제보 내용 등을 통해 더욱 자신했다"면서도 "직접 나서서 결제 내역을 확보했고 이를 제 눈으로 확인한 이상 모두 변명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기억이 없는 것도 제 자신의 불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하고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했던 정 전 의원은 "제 거취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안에 직접 별도로 말씀들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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