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스타디움] 두경민-버튼, DB 승리 이끈 ‘MVP 듀오’

[in스타디움] 두경민-버튼, DB 승리 이끈 ‘MVP 듀오’

두경민-버튼, DB 승리 이끈 ‘MVP 듀오’

기사승인 2018-03-28 21:01:22

MVP 듀오, 두경민과 디온테 버튼이 DB의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원주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0대9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DB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76.2%까지 올랐다. 

긴 휴식기를 가진 탓인지 DB는 1쿼터 초반 낮은 야투 적중률에 허덕였다. 주득점원인 두경민은 3점슛 2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고 버튼 역시 1득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반면 KGC는 최근의 상승세를 반영하듯 활발한 움직임과 높은 외곽포 적중률로 DB를 압박했다. 특히 물이 오를 대로 오른 데이비드 사이먼은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KGC는 24대13으로 크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MVP 듀오, 두경민과 버튼의 몸이 풀리면서 경기 양상이 달라졌다.

스타트는 버튼이 끊었다. 버튼은 2쿼터 과감한 돌파로 조금씩 득점을 쌓아 나갔다. 

백미는 2쿼터를 1분 여 남긴 상황에서 나왔다. 3점 라인에서부터 돌파를 시작한 버튼은 페인트존 근처에서 날아올라 호쾌한 덩크슛을 터뜨렸다. 더불어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내며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후 3점포까지 쏘아 올리며 42대46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버튼이 2쿼터 몰아친 득점만 무려 17득점이었다. 

3쿼터 이번엔 두경민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두경민은 3쿼터 3점슛 3개를 연이어 터뜨리며 단숨에 스코어를 뒤집었다. 상승세를 탄 그는 4쿼터에도 추가 자유투 득점을 포함해 초반 5득점을 몰아쳤고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승기를 DB쪽으로 가져왔다. 이밖에도 벤슨, 윤호영, 김주성 등을 이용하는 플레이로 팀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두경민과 버튼의 활약에 힘입어 DB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두경민은 이날 29득점 4어시스트, 버튼은 26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둘이서만 무려 55득점,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상범 DB 감독은 경험 부족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경계했다. 특히 두경민과 버튼이 부담감과 스타 의식에 젖어 팀 조직력을 흐리지 않을까 우려했다. 하지만 이들은 압도적인 기량을 보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올 시즌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DB는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시즌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윤호영과 김주성 등 베테랑이 팀의 중심을 잡았고 김태홍·서민수 등 식스맨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DB 돌풍의 그 중심에는 두경민과 버튼이 있었다. 

이들은 올 시즌의 공헌을 인정받아 국내·외국인 선수 부분에서 나란히 MVP를 수여했다. 

DB의 MVP 듀오가 이제는 통합 우승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원주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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