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생각 이상으로 잘해줬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28일 원주종합체육고나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0대93으로 승리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경험 때문에 선수들이 어려운 경기를 펼칠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경기를 잘 풀어줬다. 어이없는 미스가 몇 차례 나오긴 했지만 선수들이 급해서 그런거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다음엔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상대 KGC에 대해선 “체력적으로 우리가 더 나았다. 우리가 전투적인 모습은 밀렸지만 4쿼터 윤호영, 김주성 등 베테랑이 잘해줬다. 특히 호영이는 결정적인 3점포도 날려줬다. 4쿼터까지 잘만 끌고 가준다면 승부를 볼 수 있단 걸 재확인했다.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만족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을 향해선 감탄을 터뜨렸다. 그는 “NBA 선수 아니냐”며 “수비를 준비했지만 해법이 없었다. 4쿼터 체력이 떨어져 슛이 안 들어갔지만 정말 좋은 선수더라”며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상대에게 93점을 허용한 건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준비를 다시 잘 해야 될 것 같다”며 경계를 놓지 않았다. 이어 “공격 리바운드를 빼앗기면 매치를 놓치게 된다. 그게 가장 뼈아프다. 이에 대해 주의를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원주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