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대신 닭 메이스, SK의 4강 PO 열쇠

꿩 대신 닭 메이스, SK의 4강 PO 열쇠

꿩 대신 닭 메이스, SK의 4강 PO 열쇠

기사승인 2018-03-29 17:03:00

서울 SK의 제임스 메이스가 4강 플레이오프의 키플레이어로 떠올랐다.

SK는 시즌 막판 김선형과 김민수 등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서 비로소 100% 완전체 전력을 구축했다. 이를 발판 삼아 시즌 막판 6연승을 달렸다.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 전주 KCC와의 2위 결정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4강 PO에 직행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부상 병동 SK에 또 한 번의 대형 악재가 터졌다.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가 십자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 진단을 받은 것이다.

헤인즈는 올 시즌 평균 득점 23.98 득점 10.56 리바운드 5.98 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SK에 헤인즈는 대체 불가 선수다. 문경은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의 핵심이다.

헤인즈의 부상으로 SK의 챔프전 우승을 향한 여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SK는 결국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지난 시즌 창원 LG에서 뛰었던 제임스 메이스를 영입했다.

메이스는 지난 시즌 LG에서 평균 21.9득점 1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메이스가 헤인즈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 주리라 기대하긴 힘들다. 메이스 역시 공격력을 보유한 외인이지만 헤인즈 만큼 영리하고 빠르진 않다. 승부처에서의 해결 능력도 떨어진다. 

이에 SK의 4강 상대 KCC의 추승균 감독은 “헤인즈가 없어 해 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메이스만의 장점도 분명하다. SK 역시 헤인즈는 잊고 메이스를 최대한 팀 컬러에 녹여낼 방법을 찾고 있다. 헤인즈는 그간 높이가 있는 정통 센터들과의 골밑 싸움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2m 신장의 메이스는 골밑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찰스 로드와 하승진 등 강력한 정통센터를 보유한 KCC를 상대로 효과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관건은 2주에 가까운 휴식기 동안 메이스가 SK의 패턴과 수비 전술을 얼마나 잘 이해했느냐에 있다. SK가 추구하는 트랜지션 공격에도 얼마나 적응했을지 지켜봐야 한다.

SK와 KCC의 4강 PO 1차전은 29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메이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양 팀의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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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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