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11연패 KCC, ‘특별 상경’도 소용없었다

원정 11연패 KCC, ‘특별 상경’도 소용없었다

원정 11연패 KCC, ‘특별 상경’도 소용없었다

기사승인 2018-03-30 06:00:00

안 풀려도 너무 안 풀린다. KCC가 잠실학생체육관 징크스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전주 KCC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1대88로 패했다. 1쿼터와 2쿼터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역전을 내줬다. 

이로써 원정 11연패 째다. KCC는 올 시즌 SK와의 원정 경기에서 단 1경기도 따내지 못했다. 지난해 12월6일 3라운드 경기에서 81대94로 완패했고 1월7일 4라운드 경기에선 61대86으로 경기를 내줬다. 시즌 최종전이자 2위 결정전이었던 13일 경기에서도 88대91로 무릎을 꿇었다.

이에 KCC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경기 전날 서울로 올라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훈련을 시작했다. 경기 당일인 29일 오전에도 학생체육관에서 훈련을 이어갔다.

추승균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잠실학생체육관 분위기가 약간 어수선하다. 겨울엔 제법 춥다.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이어 “해볼 건 다 해봐야 한다는 심정으로 어제 올라와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KCC는 지난 최종전에서도 적응 훈련을 했다. 비록 패했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추 감독은 “확실히 6라운드에서는 경기력이 나아졌다”며 “이번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특별 상경’ 조치는 해법이 되지 못했다. 1쿼터와 2쿼터를 앞선 KCC는 3쿼터 SK에 지속적인 속공 득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경기 후반으로 체력 문제까지 겹치며 끝내 경기를 내줬다. 

양 팀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치른다. 단기전에서의 연패는 정규리그에서의 연패와 무게감 자체가 다르다. KCC가 다음 맞대결에서도 원정 징크스를 깨지 못한다면 까마득한 벼랑으로 내몰리게 된다. 

잠실ㅣ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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