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금감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채용비리 추정, 특정할 수 없다 ”

[일문일답] 금감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채용비리 추정, 특정할 수 없다 ”

기사승인 2018-04-02 14:03:22

최성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2일 하나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 되지만 특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최 부원장보는 이날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채용비리에 대한 김정태 회장의 개입 여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하나은행 2013년 신입사원 채용 최종합격자 229명 중 추천 등에 따른 특혜 합격자가 3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채용 16건에 달했으며, 남성 특혜 합격 2건과 특정대학 출신을 위한 순위 조작 14건이 적발 됐다.

특히 채용 청탁에 따른 특혜 채용 중 추천자 ‘김○○(회)’로 기재되어 있는 지원자는 서류전형 및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합숙면접에서 태도불량 등으로 0점 처리 됐음에도 최종 합격했다.

최성일 금감원 부원장보는 “김○○은 당시 하나금융지주의 인사전략팀장으로, 김 전 팀장은 ‘(회)’를 회장실 또는 회장을 표기한 것으로 증언했다”며 “김 회장에게 이에 대해 소명을 요구했으나 김 회장은 ‘기억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회장이 채용에 개입했다는 근거는 그 것 하나밖에 없다. 인사전략팀장의 발언으로 (김 회장의 개입이) 추정은 되지만 특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김 회장의 개입 여부는) 검찰에서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원장보는 “가장 큰 문제는 처음 단계에서 추천 명단에 ‘최종합격’이라고 표시된 이들이 최종합격된 것이 문제”라며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금감원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성일 금감원장의 일문일답이다.

▲하나은행은 2013년도 채용자료가 없다고 밝혔다. 채용관련 자료가 발견됐나= 지난 검사 때 자료를 다 삭제했다고 했다. 그런데 하나은행이 클라우드방식으로 자룔를 백업 한다, 이번에 백업한 것을 복구해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개인들이 클라우드서버에 숨겨 놓은 디렉토리를 발견했다. 또 클라우드서버 사용전에 개인 피씨에 보관한 자료를 확보했다.

추천 내용에 명시된 국회 정무실과 청와대 감사는 누구인가= 정무실은 하나금융지주 공보가 부탁을 받아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감사 조카는 개인 영업그룹 부행장이 추천했다. 그런데 이들이 추천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추천 내용에 대한 확인이 안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이 개입했다는 추정근거는 ‘(회)’ 하나뿐 인가=김정태 회장으로 추정은 되지만 특정할 만한 건은 없다. 추정할 수 있는 근거는 그거 하나밖에 없다. 당시 인사부장에게 ‘(회)’에 대해 물어보니 회장 또는 회장실에서 온 것이라고 증언했다. 진짜 더 큰 문제는 처음 단계에서 최종합격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이 문제다.  

최흥식 전 금감원장의 추천, 채용비리로 분류했나= 105명의 채용추천이 있었다. 이 가운데 일부는 합격권 점수인데 합격한 사람도 있고, 일부는 합격권자가 아닌데 합격한 사람도 있다. 일률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검사가 독립적으로 진행되어 앞서 내용에 대해는 잘 모르겠다. 최 전 원장과 관련된 사실들을 그대로 보여드렸다. 

최흥식 채용비리 유포 경로 조사는= 조사한계가 있어서 그 부분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하나은행에 감찰을 부탁했는데 이루어 지지 않았다.

하나은행의 증거 인멸이나 검사 방해가 있었나= 채용과 관련한 정보는 개인정보라 바로 삭제한다.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그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

김정태 회장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건에 대해 진술 받았나= 검사반장이 질의한 결과 본인은 전혀 기억하는 바 없다고 응답했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에게 보고 됐나= 제가 최종 결과를 감사에게만 보고하고 부원장등에게 전혀 지시 않받는다. 판단의 결정권은 자신에게 있다. 부원장등에게 경과는 보고했으나 판단은 전적으로 제가, 오늘 브리핑도 자체 판단했다.

하나은행 특헤 합격자에 대한 금감원의 조치는=검찰의 검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것이다.

함영주 하나은행장 등 연루자들의 해명은=함 행장 그런적 없다고 해명했다. 당시 은행장은 시인했다. 당시 자체단체장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확인 못 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직원만 검사 가능하다.

특혜 받은 대학은 어디인가= 1등급 부여된 대학은 3개 대학이다. 

2013년 이외 연도나 은행에 대한 검사 계획은=이미 하나은행에 대해 3개년도 검사 실시했다. 하나은행에 대해 추가 검사는 최 원장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특별검사단을 조성해 실시한 것이다. 다른 연도에 대한 검사 여부는 검사단의 영역을 벗어나 고려하지 않았다. 다른 은행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의혹이 제기되면 검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징계나 개선 방안 제출 받을 예정인가= 수사결과 금융감독과 관련한 내용이 나오면 조치를 취하겠다. 검사단이 은행 감독 라인이 아닌 곳에서 차출돼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단의 역할은 사실확인을 해서 검찰에 전달해 주는 것에 있다. 그 밖에는 은행 담당 라인을 통해 개선 조치 등이 진행될 것이다.

추천 내용의 청와대 감사, 당시 현직인가= 부행장이 추천했는데 부행장이 추천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확인 못하고 있다.

추천받았는데도 떨어진 이들은 무엇인가= 하나은행이 어떤 기준으로 합격을 시키고 내렸는지 모르겠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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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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