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투쟁 7일째 STX조선 노조 “우리 요구는 구조조정 중단”

생존 투쟁 7일째 STX조선 노조 “우리 요구는 구조조정 중단”

기사승인 2018-04-02 15:21:22

정부가 발표한 고강도 자구책에 반발하며 7일째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점거 농성과 노숙 투쟁 중인 금속노조 STX조선지회가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금속노조 STX조선지회민중당 등 지역 노동계 500여 명이 2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앞에서 집회를 열어 구조조정 없는 노사 자율교섭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들은 “‘사람이 먼저라는 현 정부가 결국 사람이 아닌 금융논리편에 섰다면서 인적 구조조정이 답 인양 노동자들에게 일터를 떠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사측의 희망퇴직아웃소싱에 101명이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일방적강도 높은 인력 감축에 강하게 반발하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구조조정의 목표치가 미달일 땐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노사 갈등은 악화일로로 치닫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자칭 촛불시민혁명으로 만들어진 지금의 정부가 지난 1년간 희망고문만 하더니 회생방안이 아니라 일방적인 처리방안을 내놓았다사측은 결국 노동자를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모는 것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STX조선은 지난해 발생한 폭발사고로 하청노동자 4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그런데도 또 비정규직을 확산하겠다는 정부와 채권단, 사측의 대책은 실로 참담하기만 하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15척의 배를 짓기 위해 추가 인원이 필요한 현장에서 구조조정을 제외하고 다른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데 굳이 노동자를 현장에서 쫓아내고야 말겠다는 것은 대체 무엇을 원해서인가라면서 우리의 요구는 분명하다. 중형조선소를 살리는 것. 인적 구조조정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행보가 계속된다면 정부와 집권여당을 심판하는 투쟁을 강도 높게 전개할 것이라며 “6월 지방선거는 철퇴를 내리는 선거가 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STX조선지회 조합원 20여 명은 지난달 27일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를 기습 점거했다.

하지만 점거 농성 7일째인 현재까지 지역 정치권 등에서 마땅한 조처가 없어 점거 농성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이날 오후 STX조선 노조와 사측이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양측 모두 배수진의 진을 친 강대강의 구도여서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전망이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강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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