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김정태·함영주 채용비리 연루 의혹 ‘부인’

하나금융, 김정태·함영주 채용비리 연루 의혹 ‘부인’

기사승인 2018-04-02 17:23:13

하나금융지주가 2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이 2013년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날 “금감원의 발표 이후 회장과 행장의 추천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지원자를 추천한 사실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이날 김 회장과 함 행장이 특혜 채용에 개입했다는 정황 증거를 공개한 데 따른 해명이다.

이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해당 추천자는 물론 그 부모도 모르는 인물이라며, 해당 지원자를 추천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금감원의 검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하나은행 채용 당시 추천자 “김○○(회)”로 기재되어 있는 지원자는 서류전형 및 실무면접 점수가 합격기준에 크게 미달하고, 합숙면접에서 태도불량 등으로 0점 처리 됐음에도 최종 합격됐다. 하나은행 당시 인사전략팀장은 추천자에 기록된 ‘(회)’가 회장과 회장실을 지칭한 것으로 증언했다.

금감원은 이를 두고 “김정태 회장의 채용비리 개입을 추정할 수 있지만 특정할 수는 없다”며, 김 회장의 채용비리 개입 여부는 검찰의 수사로 밝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 측은 함영주 행장의 채용비리 역시 부인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함영주 행장의 추천은 확인 결과 함 행장이 아니라 해당 지역 시청 입점 지점의 지점장이 추천한 것”이라며 “지점장 보다 당시 충청사업본부 대표였던 함 행장의 추천이 효과가 확실해 함 행장의 이름으로 추천이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함 행장은 금감원의 검사결과 2013년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 대표(부행장)를 역임할 당시 00시의 시장 비서실장 000의 자녀를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원자 역시 합숙면접 점수가 합격기준에 미달했지만 임원 면접에 올라 최종 합격했다. 하나은행은이러한 추천이 함 행장이 아닌 해당 지역 지점장에 의해 실시된 것으로 해명한 것.

한편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대한 채용비리 검사 결과를 검찰에 전달하고,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하나은행에 대한 징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측은 “검찰의 수사결과에 따라 은행 담당 부서에서 후속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