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동자 색이 다른 오드아이(odd-eye)를 가진 소년과 고양이의 특별한 만남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온라인 미디어 러브왓메터스(Lovewhatmatter)는
오드아이를 가진 소년과 고양이의 사연을 보도했는데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사는 일곱 살 매든(Madden)은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홍채 이색증’과
윗입술이나 입천장이 갈라진 ‘구순구개열’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 홍채 이색증?
양쪽 눈 색깔이 다른 현상을 일컫는 의학용어로 주로 오드아이(odd-eye)라 불린다.
홍채 세포의 DNA 이상으로 멜라닌 색소 농도 차이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개와 고양이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인간의 경우는 1% 미만으로 매우 드물게 나타난다.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외모 탓에
매든은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했는데요.
점점 위축돼가는 매든을 지켜보던 엄마 크리스티나(Christina)는
우연히 매든처럼 오드아이를 가진 고양이의 사진을 보게 됩니다.
그 길로 고양이를 보호 중인 미네소타 보호소까지
10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갔는데요.
크리스티나는 문(Moon)이라는 이름의 오드아이 고양이를 입양해 왔고,
매든과 고양이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매든은 자신과 똑 닮은 문을 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자신의 오드아이가 남들과 틀린 ‘이상함’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특별함’임을 깨닫게 된 거죠.
문 역시 동질감을 느낀 듯 매든을 잘 따랐답니다.
문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매든은 SNS 영상을 통해
자신을 괴롭히던 아이들에게 자신의 병을 알리며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따돌리지 말고,
모두에게 친절하게 대하라."고 당당히 말하는데요.
따돌림당하던 소년의 인생을 바꾼 아주 ‘특별한’ 만남이
잔잔한 울림을 전합니다. 원미연 콘텐츠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