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도서관 CCTV 영상에 건물 안으로 들어오는 개가 보이는데요.
지적 호기심을 충족하기에 도서관 만한 데가 없지만,
그 주인공이 개라는 게 좀 의아합니다.
마치 도서관이 자기 집인 양
거리낌 없이 꼬리까지 흔들며 들어오는데요.
책장 앞에 선 개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한 권의 책을 빼어 물더니 유유히 도서관을 떠납니다.
하지만 도서관 앞을 지나던 남자에게 이내 들키고 마네요.
그도 그럴 것이,
책을 물고 있는 개라니 눈에 띌 수밖에 없죠.
남자는 개에게서 책을 뺏어
도서관 사서에게 가져다주는데요.
개가 먹을 것도 아닌 책을 훔쳐 간 것도 기이하지만,
책의 의미심장한 제목이 놀라움을 더했습니다.
‘Abandonment(유기, 버림)’
주인에게 버려진 자신의 처치를 아는 걸까요?
다행히 개는 유기견 보호센터로 넘겨져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한 권의 책은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개의 인생도 180도로 바꿔주는 것 같네요. 원미연 콘텐츠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