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워라밸’을 추구하는 취업자들이 늘어나 미래 성장성이 높고 재무적으로 탄탄한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권에서 이러한 취업자들의 니즈에 적합한 취업박람회를 다음달부터 연달아 개최한다.
은행 주최 취업 박람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들은 모두 은행과 거래 관계에 있는 중소기업들이다. 이들 중소기업은 기업의 속사정을 깊숙히 파악하고 있는 은행으로부터 우수 중소기업 판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양질의 중소기업 일자리를 찾는 취업자들에게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5월 24~25일까지 양일간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지난 2011년부터 구직자와 우량 중소·중견기업이 만날 수 있도록 ‘만남의 장’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취업 박람회다.
지난해 열린 ‘KB굿잡’에는 국민은행이 인정한 250개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2만명 이상의 구직자가 참가했다. KB굿잡은 구직자와 중소·중견기업의 일자리 알선 뿐만 아니라 모의면접, 직업체험, 진로상담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모의면접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올해 KB굿잡도 애경화학, 하이프라자, 라온테크, 하림, KG ITBANK, 범천정밀, 지에스인스텍, 성현아이엔, 포시즌, 캡스톤브릿지, 디에스디엘, 뉴스킨코리아, 지앤에스 등 200개 이상의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참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박람회는 취업자들이 대기업 취업만 원하는 사회에서 우수 중소기업과 우수 인재의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우수 중소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박람회가 좋은 취업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주최하는 ‘잡월드’ 취업박람회도 다음달 개최를 앞두고 있다. 박람회에서는 기업 인사담당자가 현장 면접 후 바로 채용을 결정하고, 전문 취업컨설턴트가 참여해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상담 및 입사서류 작성기법 설명과 같은 1:1 매칭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은행의 잡월드 박람회는 우수 인재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현장 면접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면접 지원금도 지급한다. 면접 지원금은 신분증과 면접확인증을 지참해야 수령 가능하다.
이밖에 신한은행도 올해 하반기 9~10월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데이’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먼저 구직자에게 취업역량 강화 연수를 제공하고, 연수를 받은 구직자와 우수 중소기업을 연결하는 매칭데이를 통해 채용을 알선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연수 신청은 으뜸기업-으뜸인재 매칭 사업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에 따라 올해 우수 중소기업 취업 박람회를 찾는 구직자들은 전년보다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앞으로 3~4년간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34세 이하 청년에게 실질소득 1000만원 이상을 지원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중소기업 취업 지원 정책으로 올해 우수기업 취업 박람회를 찾는 이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수한 중소기업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