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하나銀, 채용시 특정 대학 특혜…1등급 서울대·포스텍·카이스트”

심상정 “하나銀, 채용시 특정 대학 특혜…1등급 서울대·포스텍·카이스트”

기사승인 2018-04-04 17:02:32

KEB하나은행이 2013년 신입행원 채용과정에서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를 1등급 대학으로 분류해 해당 대학 지원자들에게 특혜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검사 잠정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사실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원자의 출신학교를 13개 등급으로 구분하여 전형단계별로 합격자를 결정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특정대학 출신 지원자 합격을 위해 면접순위 조작이 14건 발생했다.

1등급 대학은 서울대, 포스텍, 카이스트이며, 2등급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순이었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남녀차등채용이 2013년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나은행은 앞서 금감원의 검사 결과 2013년 하반기 채용과정에서 서류전형 단계부터 사전에 남녀 비율을 4:1 비율을 정해 놓고 공개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적발된 바 있다.

하나은행의 2015년 신규 여성비중은 19.1%, 2016년 18.2%로 같은 기간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1의 남녀 차등 채용비율이 2013년 이후에도 지속됐다는 지적이다. 

심상정 의원은 “공개채용에서 이러한 기준과 자격 요건이 공개되지 않았다. 공채는 대국민 약속인데 은행이 민간기업의 자율성과 시장 자율성에 빠져 금융기관의 신뢰를 져버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은행 인사규정 시행세칙’에 따르면 채용전형의 주관은 인사담당자이 하나 채용계획의 수립 및 일반직 채용은 은행장이 전결권자이다. 따라서 당시 은행장은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책임자에 대한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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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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