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도 국내 PC방은 배틀로얄 슈팅 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가 장악했다.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PC방 게임 순위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는 PC방 사용시간 평균 점유율 40.2%로 1위를 지켰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12월 스팀과 카카오게임즈 플랫폼으로 정식 출시되면서 PC방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PC방 주력인 카카오 버전 누적 이용자는 360만을 기록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는 3월 신학기 시작과 함께 PC방 대부분의 게임 사용시간이 줄어든 가운데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게임트릭스가 집계한 지난달 종합게임지수는 전달 대비 16.8% 떨어졌으며 배틀그라운드도 사용시간 12.71% 감소했지만 지난달 38.52% 대비 점유율은 높아졌다.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한 10위권 게임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22.76%로 2위,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오버워치’는 8.04%로 3위를 지켰다.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는 지난달 각각 23.23%, 8.6%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로 ‘서든어택’, ‘피파온라인3’, ‘던전앤파이터’, ‘스타크래프트’, ‘메이플스토리’, ‘천애명월도’, ‘리니지’ 순으로 10위권을 유지했다. 지난달 31일 출시 20주년을 맞은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와 역시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이다.
10위권 밖에서는 지난달 14위였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봄맞이 이벤트에 힘입어 사용시간 37.68% 증가세를 보이며 11위로 올라섰다.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엔씨의 ‘아이온’은 각각 13, 14위로 하락했다.
배틀그라운드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또 다른 배틀로얄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가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글로벌 동시접속자 340만을 기록한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이르면 이달 국내 PC방 서비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스팀과 카카오 2개 플랫폼으로 나눠진 배틀그라운드와 달리 포트나이트는 에픽게임즈 플랫폼에 네오위즈의 PC방 서비스를 접목, 일원화 된 형태로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트릭스 순위는 전국 약 1만개 PC방 모집단에서 '대한민국 게임백서' 지역별 비율에 따라 선정된 4000개 PC방을 표본으로 집계된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