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업계, 대세는 OTT 강화…전략은 제각각

유료방송업계, 대세는 OTT 강화…전략은 제각각

기사승인 2018-04-06 05:00:00

유료방송시장에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업계가 OTT사업 강화에 나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만으로 회사를 성장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 힘을 받으다. 이에 CJ헬로, 딜라이브, KT스카이라이프 등 유료방송사업자들은 각자의 전략으로 OTT 서비스를 강화, 시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CJ헬로는 ‘뷰잉(Viewing)’ 사업부를 신설하며 콘텐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뷰잉은 지상파, 케이블,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콘텐츠를 통합 제공하는 CJ헬로의 OTT 디바이스다. 뷰잉에 왓챠도 추가해 경쟁사보다 월등히 많은 콘텐츠로 차별성을 보였다. 또한 리모컨에 AI(인공지능)를 탑재, 음성검색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는 편리성이 있다.

이미 지난해 OTT사업으로 수익개선 효과를 본 딜라이브는 최초로 부산에 OTT박스 전문 스토어를 오픈하며 전국단위 마케팅에 돌입했다. 스토어에는 체험존이 마련돼 노래방 콘텐츠, 스크린 골프 콘텐츠 등 딜라이브만의 OTT 서비스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OTT를 딜라이브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확고한 경영 소신이 있다”며 “부산에서 먼저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고 다른 지역에도 스토어를 오픈해 체험형 마케팅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KT스카이라이프의 OTT 서비스는 지상파, 케이블 등 8개 콘텐츠를 3300원에 제공한다. 고객이 추가적으로 더 보고 싶은 채널 및 콘텐츠가 있다면 채널당 55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고객은 즐겨 찾지 않는 콘텐츠까지 돈을 지급하며 OTT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 없이 원하는 채널만 골라서 볼 수 있다”며 “이 전략은 KT스카이라이프가 유일하기 때문에 OTT 시장에서 고객에게 큰 어필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OTT에 제공되는 콘텐츠는 방송 콘텐츠에 한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시장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또 경쟁사마다 각자 다른 전략으로 사업을 강화하고 차별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OTT 상품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남가언 기자
gana911@kukinews.com
남가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