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지난해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 1위를 차지했다. 기술금융은 은행이 기업의 기술력을 담보로 제공하는 대출이다.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담보가 부족해 성장하지 못 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금융위원회는 2017년 하반기 기술금융 평가 결과 기업은행이 대형은행 그룹에서 74.3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2위는 71.2점을 받은 신한은행이다.
기업은행은 대출 공급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인력‧조직, 리스크 관리체계 등 지원 역량을 효과적으로 갖춰 최우수 은행으로 선정됐다. 2위인 신한은행은 신용대출비중 및 초기기업 지원 등이 우수하며 기술평가 기반 투자공급액을 큰 폭으로 확대한 것으로 평가됐다.
소형은행 그룹에서는 경남은행이 1위, 대구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경남은행은 대출규모, 투자규모, 지원역량 등 다수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구은행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두는 가운데 대출 공급규모와 지원역량 등에서 강점을 보였다.
한편 은행의 기술신용평가 역량 심사에서 국민·기업·산업·신한·우리·하나 등 6개 은행이 ‘레벨4’ 등급을 받았다. 6개 은행은 ‘레벨4’ 등급 판정에 따라 외부 기술신용평가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 평가를 기반으로 제한 없이 기술금융 대출을 취급할 수 있게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이 은행권의 새로운 여신관행으로 정착되는 추세”라며 “금융위는 기술금융의 핵심인 기술평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은행 내외부에 체계적인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