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을 달려온 ‘주간 아이돌’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시작한다. 그동안 프로그램을 상징해왔던 MC 정형돈-데프콘이 하차했다. 그 자리를 이상민-김신영-유세윤이 메운다. 다시 시작하는 ‘주간 아이돌’ 2막은 어떤 모습일까.
제작진은 MC 교체가 갑자기 이뤄진 게 아니라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기자간담회에서 조범 센터장은 “MC 교체와 개편이 논의된 지는 1년이 넘었다”라며 “MC들과 협의하며 자연스럽게 논의해왔다”고 일방적인 교체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팬들의 충성도를 믿었다. 조 센터장은 “지금의 체제를 유지하려는 관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장수 프로그램의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대신 시청자들의 충성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그들과 더 오래 같이 갈 수 있도록 3MC 체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주간 아이돌’의 키워드는 변화와 활력이다. 조 센터장은 “‘주간 아이돌’의 개편 방향은 새로움과 활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그동안 ‘주간 아이돌’을 7년 동안 진행하면서 시청자도 성장했다. 중학생이 대학생이 됐고, 고등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다. 또 주인공인 아이돌도 많이 변하고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주간 아이돌’도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했지만, 앞으로 가야될 미래를 대비해야 했다”며 “이번 개편으로 시청자들과 오래가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했다”고 개편 의의를 설명했다.
세 MC들도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상민은 “배울 게 많을 것 같다”며 “아이돌의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기회라고 생각했다.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도 음악적으로 조언해줄 수 있는 좋은 선배, 도움이 되는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신영은 “정형돈, 데프콘 오빠의 명성을 최대한 안 깎겠다는 각오다”라며 “또 ‘주간 아이돌’을 편하게 만드는 게 목표다. 누구나 편하게 즐기고 상처받지 않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유세윤은 “‘주간 아이돌’에는 정형돈, 데프콘의 그림자가 강하게 남아 있다”며 “부담감을 없애지 말고 안고 가자는 생각이다. 선배들을 넘어서진 못하겠지만 부끄럽지 않게 하려고 한다”고 했다.
‘주간 아이돌’은 아이돌의 죽은 예능감을 부활시키고 숨은 매력을 집중 탐구하는 아이돌 전문 예능 프로그램이다. 새롭게 개편된 ‘주간 아이돌’은 11일 오후 6시 첫 방송된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