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시중은행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애로 해소에 나서달라”

최종구 “시중은행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애로 해소에 나서달라”

기사승인 2018-04-12 10:30:00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2일 “시중은행이 한국GM 협력업체의 금융애로 해소에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한국GM 협력업체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융감독원 권인원 부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신한‧KEB하나‧KB국민‧NH농협‧우리은행장, 산업은행 회장, 수은‧기은 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그는 “한국GM의 협력업체는 3000여개에 달하고, 14만여명을 고용해 우리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GM은 인천, 창원, 군산, 보령 등 지역 경제의 중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GM 협력업체는 한국GM만의 협력업체로 보기보다 한국GM과 현대기아차 등 他(타) 완성차 업체가 협력업체를 공유하는 공생관계로 보는 산업 생태계적 접근이 필요하다.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경우 이러한 경쟁력 있는 체계를 다시 재건하는 것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GM 경영정상화가 지연될 경우 공장가동률 하락 및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해 일부 협력업체의 유동성 문제 및 금융애로가 건실한 협력업체까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당국으로서 시중은행의 상업적 판단에 개입해 지원을 요청하기는 어렵지만 한국GM 협력업체가 우리 자동차산업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협력업체의 금융애로 해소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최 위원장은 “금융위·금감원-정책금융기관 차원에서도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상담·지원체계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다만 그는 “과거부터 경영실패나 부실이 있었음에도 지원을 요청하거나, 핵심역량(core competence)이 없는 상태에서의 일반적 자금지원 요청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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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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