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의 캄보디아 현지 사무소가 지점 설립 인가를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기업은행 안팎에서는 김도진 은행장의 캄보디아 방문이 이번 설립 인가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캄보디아의 프놈펜 사무소가 현지 중앙은행(NBC)으로부터 지점 설립 내인가(예비인가)를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2016년 8월 기업은행이 현지 당국에 지점 설립 인가를 신청한 이후 설립 인가 취득은 지지부진했다. 이러한 인가 취득 과정은 지난 1월 김도진 은행장의 캄보디아 중앙은행 방문으로 전환점을 맞았다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김 행장이 캄보디아 중앙은행의 부총재를 만나 기업은행이 보유한 중소기업금융의 전문성을 강조하고, 조속한 인가를 요청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이번 인가 취득은 2015년 1월 기은이 프놈펜 사무소를 설치한지 3년 3개월만의 결실로 캄보디아에서 한국 금융기관이 상업은행 설립인가(commercial banking License)를 받은 것은 세 번째다. 기업은행은 IT시스템 구축, 현지직원 채용 및 교육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지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캄보디아는 현재 500여개의 한국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풍부한 저임금 노동력과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외환규제로 중국과 베트남을 이을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2015년 출범한 AEC(Asean Economic Community)가 활성화되면 더욱 많은 한국기업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인수, 베트남 지점의 법인전환, 극동 러시아 사무소 설치 등 ‘IBK 아시아벨트’를 구축하고 해외진출 중소기업의 정착과 성장을 지원하는 글로벌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中企금융 역량을 활용해 현지진출 한국기업은 물론 캄보디아 현지 중소기업도 지원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동반자금융 실현하고 양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