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 출시일 확정…기존 ‘피파온3’ 자산은 어떻게?

‘피파온라인4’ 출시일 확정…기존 ‘피파온3’ 자산은 어떻게?

기사승인 2018-04-12 18:52:57

넥슨이 서비스하는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피파온라인’ 시리즈가 다음달 최신작 ‘피파온라인4’로 세대교체 되는 가운데 전작 이용자들의 게임 자산 이전·보상 문제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피파온라인 시리즈의 현행 작품인 ‘피파온라인3’는 12일 기준 국내 PC방 점유율 4위(게임트릭스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 PC 스포츠 게임 최고 인기 타이틀이다. 일렉트로닉아츠(EA) 아시아 스튜디오인 스피어헤드가 개발하고 넥슨이 국내 운영을 맡고 있다.

이날 넥슨은 시리즈 최신작 피파온라인4 서비스 일정과 함께 기존 피파온라인3 운영 종료 계획을 발표했다. 피파온라인4는 다음달 17일 공개 시범 서비스를 개시하며 피파온라인3는 오는 8월경까지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신작 서비스 시점부터 순위경기, 챌린져스, 친선 경기 랜덤 매칭 모드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지난해 말부터 피파온라인3의 서비스 종료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기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그 동안 쌓아온 게임 내 선수, 재화 등 자산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앞서 2012년 말 네오위즈가 서비스하던 ‘피파온라인2’가 넥슨의 피파온라인3로 넘어오면서도 기존 자산에 대한 보상 문제가 화두가 된 바 있다.

이번 피파온라인4에서 넥슨은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의 총 자산을 ‘EP포인트’로 전환해(억 단위 절상) 지급할 예정이다. EP포인트에는 피파온라인3 게임 내 본감독과 부감독의 보유 선수 전체 가치와 보유 ‘EP’의 합이 반영된다. 후보 미등록 선수와 이적시장 매출 선수도 포함되며 판매 후 EP를 수령하지 않았거나 미개봉 EP카드, 선수팩 등은 제외된다.

EP포인트는 다음달 3일 오전 0시 확정되는 피파온라인3 총 보유 자산에 따라 지급되며, 피파온라인4 서비스 개시일에 맞춰 열리는 웹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EP포인트 웹상점에서는 피파온라인4의 오버롤(능력치)별 선수팩이나 게임 재화 ‘BP’ 구매가 가능하다.

넥슨은 피파온라인4에서 선수별 능력치 차이가 보다 잘 체감될 수 있도록 오버롤 능력치와 선수 가치를 비례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EP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는 선수팩은 오버롤 능력치를 일정 수준 이상 보장하도록 했다.

높은 포인트 구간대 상품일수록 더 높은 오버롤 능력치 선수가 확정 제공되며 낮은 포인트 구간대 상품에서도 낮은 확률로 최고 오버롤 능력치 선수를 획득할 수 있다. 지급받은 EP포인트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선수 구성을 갖출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선수 카드 체계도 바뀐다. 기존 ‘레전드’ 선수 중심으로 운영되던 피파온라인3와 달리 피파온라인4는 현재 시즌 위주의 선수 카드 구성을 기본으로 최상급 능력치의 ‘세계 국가대항전 데뷔 시즌(NHD)’, 한국 국가대표 활약 선수 ‘팀 코리아 아이콘’, EA 팬투표로 선정된 지난해 최고 선수 11명을 2주간 한정 제공하는 ‘18TOTY(Team Of The Year)’ 등이 더해진다.

자산 보상 계획이 공개됐음에도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앞서 지난 1월 중국에서 텐센트가 선보이는 피파온라인4의 경우 기존 선수 강화 상태까지 거의 그대로 이전한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포인트로 환산해 보상하는 넥슨의 국내 버전이 상대적으로 자산 가치 유지에 불리하다는 시각이다.

이에 더해 피파온라인3 서비스 종료가 확정된 만큼 보상이 이뤄진다 해도 남는 기간 동안 자산의 이용자 간 거래 시세가 하락하면 결과적으로 기존 가치를 유지할 수 없다는 불안감도 남아있다.

이 같은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넥슨은 최대한 다양한 보상을 제공하는 방법을 택했다.

우선 이날부터 시작되는 사전예약에 참여하면 피파온라인4에서 보상을 지급할 뿐 아니라 피파온라인3에서도 약 3주간 자산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EP포인트 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신규 이용자의 경우도 진행되는 이벤트로 충분한 가치를 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피파온라인3에서 유료 상품 구매 이력이 있는 이용자는 구매액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의 피파온라인4 마일리지가 지급된다. 마일리지는 피파온라인3 ‘교환권’ 시스템과 유사한 요소로 전용 웹상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넥슨 관계자는 자산 보상과 관련해 “(넥슨이)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며 “(EP포인트 산정은) 피파온라인4 BP 기준 가치에 맞게 산정되며 현재 이용자의 상대적 자산 가치까지 반영, 같은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보상 차이에 대해서는 “퍼블리셔(서비스사)가 다르기 때문에 게임 체계도 달라 비교하기 어렵다”며 “새로 피파온라인4를 시작하는 이용자들이 불리하게 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이전 게임에서 축적한 가치를 이전시킨다 해도 게임 수명을 위해 결국 새로운 요소가 더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어떤 형태로 보상이 이뤄지든 기존 가치가 계속 유지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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