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끝내 낙마…적중률 높아진 ‘정의당 데스노트’

김기식 끝내 낙마…적중률 높아진 ‘정의당 데스노트’

기사승인 2018-04-17 15:06:29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사퇴하며 '정의당 데스노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날 김 원장이 국회의원 재직 시절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책 연구 모임 '더좋은미래'에 5000만원의 특별회비를 낸 것을 '종전의 범위를 벗어난 정치후원금 기부 행위'라며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판단하면서다. 이에 김 원장은 같은 날 사의를 표명했다.

정의당 데스노트는 정의당이 사퇴를 요구하거나 임명에 반대한 인물들은 어김없이 낙마한다는 데서 유래된 말이다. '사신(死神)의 공책에 사람의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은 죽는다'는 내용의 일본 만화 '데스노트'에서 나왔다.

정의당은 앞서 지난 12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김 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당론을 채택했다. 실제로 김 원장이 사퇴하며 적중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정의당이 반대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과거 잇따라 낙마했다. 

김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관위 결정 직후 이를 정치적으로 수용하고 임명권자께 사의를 표명했다. 누를 끼친 대통령님게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총선 공천 탈락이 확정된 상태에서 유권자 조직도 아니고 정책모임인 의원 모임에 1000만원 이상을 추가 출연키로 한 모임의 사전 결의에 따라 정책연구기금을 출연한 것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 판단을 솔직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원장은 "제가 비록 부족하여 사임하지만 임명권자께서 저를 임명하며 의도하셨던 금융개혁과 사회경제적 개혁은 그 어떤 기득권적 저항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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