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전국 교육청들이 주관하는 한국정보올림피아드(KOI) 경시부문 지역대회에서 ‘무더기’ 출제 오류가 확인돼 파장이 일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오류를 인정하고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없도록 전원 구제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지난 14일 실시한 제35회 KOI 지역대회에 참가한 수험생 등에 따르면 이 대회에서 출제된 문제 중 일부에서 출제 오류가 잇따라 발견됐다. 대회 주최 측이 오류를 인정한 문항만 따져도 7개에 달한다. 관련 문항들은 모두 ‘복수정답’ 또는 ‘정답없음’으로 처리됐다.

총 50문항을 출제한 고등부에서는 6번(정답없음), 27번(복수정답), 36번(정답없음), 49번(정답없음) 등 4문항에서 오류를 빚었다. 초등부(총 40문항)는 37번(복수정답)이, 중등부(총 50문항)에서는 15번(정답없음)과 44번(복수정답)이 문제가 됐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인정된 문항 외에도 오류가 더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지만, 주최 측이 마련한 ‘이의 제기’ 게시판은 ‘쓰기’ 기능이 막혀 있다. 주최 측은 NIA의 담당자 이메일로만 오류 지적 등의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상태다.

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과학회에서 NIA에 문제 및 답안 송부 공문을 보내 오류에 대해 인정하고 후속 조치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의 제기 결과 등을 반영해 20일에 전국대회 진출자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7월에 개최되는 실기 기반의 전국대회에서는 출제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를 추가로 확보하고 검수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