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이 세월호 참사 4주기 행사 참석 당시 유가족들로부터 ‘보여주기식 방문’이라는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오해가 있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심이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아 전남 목포신항만에 거치돼 있는 세월호에 다가서던 중 “보여주기식 방문은 필요없다”며 길을 가로막은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특별한 날이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아이들이 죽은 날을 특별한 날이라고 말한 것이냐”며 이 의원의 세월호 접근을 저지했다.
관련해 이 의원은 “제가 ‘특별한 날’이라고 밝힌 것은 이번 세월호 4주기 추모행사를 끝으로 정부합동분향소가 철거되고, 내년부터는 합동영결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 공식적 자리에서 모든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하지만 제 발언이 유가족분들 입장에서 충분히 상처가 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유가족들께서 말씀하신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방문’은 저도 원하지 않는다”며 “저는 그동안 세월호 참사 이후 오늘 추모식에 이르기까지, 매년 봄이면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고 했다.
이 의원은 세월호 관련 의정활동으로 “2016년 4월 국회의원 당선 전에도 방문했고, 당선된 후에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인양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에 촉구했다”며 “지난해 1월 11일과 4월 9일, 다시 팽목항을 찾아 희생자 유가족들을 만나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고 노란 리본을 직접 달아드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2016년 7월 5일에는 국회 등원 이후 첫 대정부질문에서 정부를 상대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강력히 촉구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세월호 사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낱낱이 파헤쳤다”면서 “세월호-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 가족이 제안한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공동발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