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미국을 방문해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과 비핵화 시 북한의 우려 해소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18일 가진 브리핑을 통해 “볼턴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성공적으로 이뤄내고자 본인의 역할을 다 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여러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그 예로 한반도에서의 적대행위 금지, 또 이를 통한 궁극적 평화체제 구축 방안, 북한이 갖는 우려에 대한 해소 방향 등을 거론했다. 이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과 남북미 3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개최는 세계사적 의미를 갖는다”며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강한 의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지난해 11월 이후 북한의 도발이 없었다는 점도 상당 부분 기여했으며, 더 중요한 것은 한미 군사훈련을 사실상 용인하는 등 북한이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 실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간에 거의 상시 협의채널이 계속 유지되고 있는 등 한미 간 공조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며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꼭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만 할 수는 없지만, 정부는 두 정상회담에서 세계사적 합의가 도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