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교사들이 정규직 전환 및 해고 반대를 촉구하며 청와대 앞 농성에 돌입했다. 전국기간제교사노동조합은 18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환경 개선을 약속한 문재인 정부는 기간제 교사의 정규직화 등을 통해 교사 1인당 학생 수를 줄여 질 높은 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교는 공공부문 중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곳이지만, 정부가 집계한 13만5천명 중 정규직도 아닌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인원은 9천4백여명에 불과하다”며 “그나마 이 가운데 6천명이 이미 무기계약직 전환이 예정돼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문재인 정부 정책으로 추가로 전환된 인원은 3천명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사 및 강사 직종의 경우에는 단 한 명도 전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정규직 전환에서 배제된 것도 분통터지는 일인데, 동일 학교 장기 근무를 못하도록 하는 등의 상황까지 벌어져 노동자들은 지금 ‘해고 현실’로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합은 “이 와중에 교육부가 “기간제 교사를 단계적으로 감축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히면서 기간제 교사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라며 “기간제 교사를 늘려온 주체는 정부이기 때문에 정부가 기간제 교사의 고용을 책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조합은 오는 28일까지 청와대 인근에서 1인 시위, 간담회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