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2018년 1분기 96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한 수준이다.
KB금융은 이날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1.3%, 전분기 대비 74.9%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실적 상승은 주력 자회사인 KB국민은행과 KB증권이 견인했다.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익은 6902억원으로, 여신성장, 마진개선, 대손비용 축소에 힙입어 전년동기 보다 4.0% 증가했다.
특히 KB국민은행의 1분기 순익은 P/S,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소멸과 명동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07.0% 크게 개선됐다.
KB국민은행 수익성 개선은 이자이익 확대와 비용효율성 개선,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등에 주로 기인하고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각종 규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보다는 우량 중소기업대출에 집중하면서 원화대출금이 견조하게 증가했고, 적극적인 인력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노력,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비용효율성이 상당히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증시호조에 따라 증권업수입수수료가 늘어나면서 전년동기 대비 23.5% 개선된 78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발생한 현대상선 실권주 인수 관련 IB수수료수익 등의 일회성 요인이 제거돼 전분 보다 29.4% 감소했다.
여기에 KB손해보험과 KB국민카드가 각각 948억원과 717억원의 양호한 순익을 기록해 KB금융의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증권의 경우 은행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되면서 경상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KB손해보험은 분기당 천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시현 중에 있어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이익기반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KB금융은 1분기 전년동기 보다 15.9% 증가한 2조1438억원의 순이자이익을 달성했다. 순수수료이익도 20.8% 증가한 6289억원을 시현했다. 일반관리비는 19.2% 증가한 1조3917억원,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645억원을 기록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