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대표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 경남도 지사 출마를 언급하며 “자신이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었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홍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 지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지만 큰 권력의 외피는 그야말로 모래성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MB) 정부 당시를 떠올리며 “지난 2011년 MB정권 최고 실세가 당사 대표실로 찾아와 내년도 국회의원에 다시 출마해서 국회의장을 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이제 그만 정계 은퇴하고 미국으로 가서 5년 동안 돌아오지 말고 여생을 편하게 지내라고 충고 한 일이 있다”며 “MB 재임 중 감옥 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MB는 식물대통령이 된다고 하면서 거듭 정계 은퇴를 종용했으나 그는 그말을 무시하고 전횡을 계속하다가 결국 MB 재임 중 감옥 가고 MB는 집권 말기에 식물 대통령이 됐다”고 적었다.
홍 대표는 “큰 권력은 모래성이라고도 말해주기도 했는데 그는 마치 자신은 치외법권지대에 살고 있는 양 그 말의 뜻을 몰랐다”며 “그후 감옥에 찾아간 보좌관에게 비로소 홍 대표 말을 들을 걸 잘못 판단했다고 후회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드루킹 김경수 의원을 보면서 다시금 그 말을 떠올리게 된다”며 “젊고 촉망 받는 정치인이 권력의 허세를 믿고 우왕 좌왕 나대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했다.
또 “역대 정권의 몰락 과정을 보면 문재인 정권의 몰락 과정은 참 빨리 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면서 “6.13 민심을 한번 확인해 봅시다”라고 끝맺었다.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 의원은 전날 경남지사 출마 선언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