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다음 달 10대 그룹 전문 경영인을 만난다.

20일 공정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내달 1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10대 그룹 전문 경영인 간담회를 연다.

김 위원장은 작년 6월 취임 직후 삼성·현대차·SK·LG그룹의 자리를 가졌으며 11월에도 현대차·SK·LG·롯데 그룹 경영진을 만났다.

세 번째인 이번 간담회에는 5대그룹을 포함해 GS·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두산 등 10대그룹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후 재벌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며 자율적 개혁의 ‘데드라인’을 주주총회 시즌인 3월 말로 그은 바 있다. 이에 따라 5대 그룹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4대 그룹이 개혁안을 발표했으며 삼성 역시 최근 순환출자 해소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전했던 앞서 두 번의 간담회와는 달리 이번 간담회는 대기업들의 추진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언론 인터뷰에서 3차 간담회를 예고하며 “(각 그룹별) 애로사항을 경청하면서 앞으로 지속가능한 지배구조를 위해 정부와 재계가 어떤 측면에서 함께 노력해야 하는지 대화하겠다”면서 “올 하반기에 국회에 제출할 공정거래법 개편안에도 그 내용을 반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각 그룹별 참석자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대한상의와 함께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