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30여 명이 숨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은 평양에 있는 중국 대사관을 직접 찾아 위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동지께서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우리나라에 온 중국 관광객들 속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하여 4월23일 새벽 6시30분 우리나라 주재 중국대사관을 방문하시고 심심한 위문의 뜻을 표시하시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북한 황해북도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중국인 관광객 32명과 북측 인원 4명이 숨졌고 2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중상을 입었다"고 전했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뜻하지 않은 불상사가 발생한 것이 매우 가슴 아프다"면서 "혈육을 잃은 유가족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통절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사고 발생 몇 시간 후인 새벽, 중국대사관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리진군 (주북 중국) 대사는 "김 위원장이 바쁘신 와중에서도 이른 새벽에 친히 대사관을 찾아 진심으로 애도와 위문을 표하신데 대하여 깊은 감동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인 교통사고 발생 직후 신속히 중국대사관을 찾아 애도를 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