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용사들이 세상을 지키러 나선 가장 강력한 이유

[쿡리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용사들이 세상을 지키러 나선 가장 강력한 이유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용사들이 세상을 지키러 나선 가장 강력한 이유

기사승인 2018-04-25 07:03:00


<경고 : 아래 리뷰는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의 중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는 분은 영화 감상 후 리뷰를 읽기 바랍니다.>

세상을 지키는 용사들의 가장 강력한 동기는 무엇일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그 물음에 명백한 답을 던져준다. 마블 히어로 영화 10주년. 아이언 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스파이더 맨(톰 홀랜드),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스타 로드(크리스 프랫),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등 다양한 히어로들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눈부신 활약상을 보여줬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히어로들이 어떤 상황에서 강력해지며 누구를 지키기 위해 움직이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영화는 최근 개봉작인 ‘토르 3: 라그나로크’의 마지막 장면부터 시작한다. 정확히는 마지막 장면에서 조금 시간이 흐른 후다. 헬라에 의해 침공받아 망가진 아스가르드를 떠난 아스가르드 주민들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향한다. 그리고 악당 타노스가 그 우주선을 습격한다. 타노스의 목표는 오로지 하나. 로키(톰 히들스턴)가 가지고 있던 인피니티 스톤이다. 로키는 토르의 머리통을 쥐고 협박하는 타노스에게 “원하던 바”라며 토르를 죽이기를 종용하지만, 결국은 인피니티 스톤을 내어놓는다.

타노스의 부하들 또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가진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를 빼앗기 위해 같은 시간에 지구를 침공한다. 로키와 같이 있던 헐크(마크 러팔로)는 마지막 순간 지구로 튕겨져 나와 한가하게 놀고 있던 아이언 맨에게 “타노스가 온다”고 경고하며 어벤져스를 모으자 청한다. 캡틴 아메리카에게 연락하기 싫어하는 아이언 맨. 망설이는 순간 타노스의 부하들이 습격한다.

한편 아스가르드 주민들의 구원 요청을 받아 은하를 건너오던 스타 로드는 구원 요청 좌표에 도착한 순간 펼쳐진 참혹한 광경에 경악한다. 거기에서 그가 구조한 것은 바로 토르. 토르는 자신의 망치를 만들었던 난장이 에이트리(피터 딘클리지)에게 가야 한다며 스타 로드의 탈출정 중 하나를 가져간다. 스타 로드는 자신의 동료 가모라(조 샐다나)가 타노스라는 이름을 듣고 경악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가모라가 타노스의 딸이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이밖에도 또 하나의 인피니티 스톤을 가진 자가 있다. 바로 비전(폴 베타니). 비전은 자신의 이마에 박힌 인피니티 스톤을 꺼내 부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인피니티 스톤이 없어지면 자신도 죽는다는 딜레마에 시달린다. 그 때 비전 앞에 나타난 캡틴 아메리카. 그들은 와칸다에 인피니티 스톤을 분리할 기술이 있다며 비전을 블랙 팬서의 보호 아래 두려 한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크게 다섯 갈래로 갈라져 이야기가 진행된다. 네 팀의 히어로 무리와 악당 타노스의 이야기다. 타노스는 우주 인류의 절반을 없애 유한한 우주에 평화와 풍요를 가져오려는 악당이며, 어벤져스들은 그런 타노스를 막기 위해 각자 분투한다. 시작부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10주년을 강조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장엄하고 웅장하며, 압도적인 CG로 관객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마블 스튜디오의 히어로들이 모여 악당을 물리치고 평화를 가져온다는 큰 줄기에서 보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2부작의 첫번째 영화일 뿐이다. 그러나 각자 다른 쪽으로 뻗어나간 가지 하나하나는 모두 각자의 재미를 가지고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친숙한 큰 줄기와 색다른 작은 줄기를 가지고 있는 커다란 나무와 같은 영화인 셈.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번져나가는 충격들은 마블 히어로 무비에 익숙한 관객들을 새로운 세계로 가져다 놓는다. 10주년을 맞은 만큼 자신들의 영화에 익숙해있을 관객들을 위해 마블은 초강수를 뒀다. 힌트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내한 배우 라인업이다.

결국 영화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원점으로 돌아온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통해 큰 희생을 치른 초기 ‘어벤져스’ 멤버들은 과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다음 ‘어벤져스’ 속편을 기대하게 되는 이유다. 쿠키 영상은 1개이며, ‘어벤져스’ 속편에 출현할 새 영웅에 관한 강력한 스포일러를 담고 있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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