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단 방문 규모 최대… 총 36개국 184개 매체 869명
청와대는 25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 역사상 최초로 외신 취재단이 판문점 현장 취재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담 현장 취재를 위해 구성된 ‘남북정상회담 공동취재단(Korea Pool)’에는 외신 취재단이 포함된다.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미국 블룸버그, 중국 신화통신, 일본 교도통신, 지지통신 등 5개 외신이 국내언론과 함께 공동취재단에 합류해 남북정상 간 역사적 첫 만남, 정상회담, 만찬 등 주요일정을 취재할 예정이다.
지난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외신은 현장 취재에 참여하지 못했다. 외신은 1991년까지 판문점에서 개최된 유엔군-북한군 군사정전위원회 및 남북회담을 취재한 적이 있지만, 남북 정상 간 회담에는 외신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25일 기준으로 총 36개국 184개 매체 869명의 외신기자가 취재진으로 등록해 사상 최대 취재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현장 추가 등록까지 감안하면 최종 집계에서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0년 정상회담 28개국 160개 매체 543명, 2007년 정상회담 16개국 90개 매체 376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취재등록을 마친 미국 CNN, 영국 BBC, 중국 CCTV, 일본 NHK 등은 파주 통일대교와 도라산 전망대, 메인 프레스센터가 있는 고양 킨텍스에 방송차량과 취재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계 4대 통신사로 꼽히는 AP, AFP, Reuters, UPI도 2018 남북정상회담 취재에 나섰고, 서울지국을 두지 않았던 미국 UPI도 3년 만에 서울특파원을 파견했다.
외국 언론 취재인원 858명을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일본이 25개 매체 366명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은 28개 매체 141명, 중국 21개 매체 81명, 대만(차이니즈 타이페이) 48명, 영국 47명, 홍콩 35명이 참여한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