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밀착 수행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7일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2018 남북정상회담 북측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보좌했다. 이날 김 부부장은 9명의 북측 수행단 중 8번째로 서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했다. 두 사람은 김 부부장이 특사 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 지난 2월 만난 적이 있는 '구면'이다.
김 위원장은 오전 9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다. 기다리고 있던 화동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김 부부장은 꽃다발을 받은 뒤 이를 회색 투피스 차림의 김 부부장에게 건넸다.
이후 두 정상이 의장대 도열 속에 판문점 평화의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김 부부장은 김 위원장을 바짝 따라갔다.
평화의집에 도착한 이후, 김 위원장이 방명록을 작성할 때도 김 부부장이 직접 김 위원장 '전용 펜'을 건네주는 등 밀착 수행을 이어갔다.
김 부부장은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 바로 왼쪽에 앉았다. 김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먼저 시작하자 김 부부장은 수첩을 꺼내 꼼꼼히 메모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 자리에서 김 부부장에게 "남쪽에서 아주 스타가 되었다"고 언급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1차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을 가리켜 "스타가 됐다"고 언급하자 김 부부장이 얼굴을 붉혔고 배석자들이 웃음을 터뜨렸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1시간 40여 분간의 오전 회담을 마친 뒤 별도 오찬을 가지고 있다. 또 남북 정상은 오후 회의에 앞서 MDL 인근에서 소나무를 심는 행사를 소화할 예정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