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리설주, 南 두번째 방문…“남편” 파격적 호칭 쓰기도

[남북정상회담] 리설주, 南 두번째 방문…“남편” 파격적 호칭 쓰기도

기사승인 2018-04-27 17:32:4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27일 오후 6시30분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리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만나게 된다. 남북 정상 부인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2시30분 판문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는 오늘 저녁 6시15분 판문점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리 여사는 과거 한 차례 한국을 이미 방문한 적이 있다. 리 여사는 지난 2005년 3월 인천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응원단원으로 왔었다. 

리 여사는 1989년생으로 알려졌으며 북한 최고 악단 모란봉6중창단·은하수관현악단에서 가수로 활동했었다. 지난 2010년 김 위원장과 결혼했다.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의 지난달 25~28일 중국 방문 때 한차례 동행 했었다. 이를 두고 북한이 '퍼스트 레이디'가 동행하는 대외 행사를 통해 '정상 국가' 이미지를 굳히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월8일 열린 건군절 열병식 보도 이후 리 여사에게 '여사' 호칭을 사용한 데 이어 '존경하는 리 여사'라는 표현까지 사용하고 있다. 

또 리 여사는 김 위원장 없이 지난 14일 당 간부들과 함께 중국 예술단의 평양 만수대예술극장 공연을 관람하는 등 '단독행보'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리 여사가 김 위원장을 '남편'으로 부른 것도 파격적이다. 지난달 8일 일본 아사히 신문은 지난 2월 대북 특사단을 이끌고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 위원장에게 금연을 권유했던 비화를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골초로 알려져 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정 실장은 김 위원장에게 "담배는 몸에 좋지 않으니 끊으시는 게 어떠냐"고 말했다. 당시 배석했던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표정은 얼어붙었다. 북한에서는 수령이 신격화 돼있어 조언과 훈계가 '최고 존엄 모독'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냉각됐던 분위기는 리 여사가 "늘 담배를 끊으면 좋겠다고 부탁하지만 말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손뼉을 치며 좋아하자 풀렸다. 이에 김 위원장도 웃음을 보였다고 한다.

앞서 지난 6일 청와대는 "(리설주의 호칭을) '여사'라고 쓰는 게 가장 자연스럽고 공식적인 호칭이라고 판단해 '리설주 여사'로 쓰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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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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