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김정은, 각본 벗어나”…외신이 꼽은 인상적 장면은?

[남북정상회담] “김정은, 각본 벗어나”…외신이 꼽은 인상적 장면은?

기사승인 2018-04-27 18:32:11

외신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에서 손을 맞잡은 순간을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30분 MDL을 넘어와 문 대통령과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느냐"고 묻자 김 위원장은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문 대통령 손을 잡고 북측 땅으로 이끌었다.

사전 조율되지 않은 '깜짝 이벤트'로 문 대통령은 10초간 북한 땅을 밟았다.

호주 ABC뉴스는 "(김정은이) 훨씬 더 경험 많은 한국 지도자의 의표를 찌른 것으로 보인 순간"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망설이자 젊은 김정은이 손을 잡고 함께 경계선을 넘어갔다"고 묘사했다. 호주 ABC뉴스는 "각본을 벗어난 보기 드문 순간"이라면서 "해외에서 조롱받고 희화화되는 젊은 지도자가 중압감이 큰 이벤트에서 세련됨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김정은이 각본을 벗어났다"면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을 북측으로 초대한 것과 관련해 "각본에 없는 순간으로, 그렇지 않았다면 고도로 연출된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DMZ에서의 외교 댄스'라는 제목으로, 워싱턴포스트(WP)는 "역사를 향한 걸음"이라는 제목으로 각각 해당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이 역사적 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남북 정상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사진, 전통의장대에 둘러싸여 함께 걷는 사진, 정상회담 직전 파안대소 하는 사진 등을 비중 있게 다뤘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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