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달 5일부터 평양시간을 서울 표준시에 맞춘다고 공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평양시간을 고침에 대하여'라는 정령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표준시를 동경 135도 기준으로 하는 동경시(서울 표준시와 동일)에 맞출 것이라는 내용이 골자다.
상임위는 이를 주체107(2018)년 내달 5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또 통신은 내각과 해당기관들은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남 수뇌회담 장소에 평양시간과 서울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각각 걸려있는 것을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하면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이 북과 남이 하나로 된다는 것은 그 어떤 추상적 의미가 아니라 이렇게 서로 다르고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고 맞춰 나가는 과정이라고 했다"며 "민족의 화해단합의 첫 실행조치로 현재 조선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의 시간을 통일하는 것부터 해 나갈 결심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2015년 광복절부터 독자적인 평양시를 적용해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