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부대(문무대왕함)가 가나 해역에서 피랍된 우리 국민 3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군은 가나 대사관 측에 이들을 인도할 예정이다.

합동참모본부는 30일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이 29일 오후 9시53분(현지시간 오후 1시53분), 지난 3월27일 가나 해역에서 피랍됐던 우리 국민 3명 전원의 신병을 나이지리아 라고스항 인근 해역에서 나이지리아 해군으로부터 인수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사가 있는 가나 테마항으로 이동, 30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간 오전 1시) 도착했다"고 말했다.

청해부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3월28일 오전 9시 기니만 해역으로 출동했다.

청해부대는 지난 15일 기니만에 도착, 해당 수역에서 조업 중인 우리 선박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피랍선원 5명 중 우리 국민 3명의 석방을 위해 압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15분간 도진우 청해부대장을 비롯한 마린711 선원들과 통화를 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 이렇게 무사히 귀환한 선원 여러분들의 용기와 인내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대용 기관사는 "생각지도 않았던 청해부대를 여기까지 보내주셔서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앞서 마린711 선원, 기관사, 항해사 등 우리 국민 3명은 지난달 26일 가나 근해에서 해적에게 피랍됐다. 정부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자제 요청을 했다 나흘 만에 철회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